성금요일(Good Friday)로 COMEX와 미국 증시가 쉬는 사이, 이란 상공에서 미국 F-15E 전투기가 격추되었습니다. 전쟁 6주차에 접어든 미-이란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지만, 금 시장은 이번 주 $4,702에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오늘의 금시장 한눈에 보기
4월 4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로 COMEX, NYSE, ICE 등 미국 주요 거래소가 휴장합니다. 아래 가격은 4월 3일 종가 기준입니다.
이번 주 금은 전주 급락에서 +6.9% 반등에 성공했지만, 월간으로는 여전히 -8.0%입니다. 3월 고점 $5,198 대비 약 9.5% 낮은 수준으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F-15E 격추, 미-이란 전쟁이 새 국면으로
미국 F-15E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되었습니다. 이번 분쟁에서 미국 전투기가 이란 영토 내에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조종사 1명은 구조되었지만, 무기체계 장교(WSO) 1명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 작전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구조 헬기가 소화기(소형 화기) 피격을 받았고, 별도 수색 임무 중이던 A-10 공격기도 피격되어 조종사가 페르시아만에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미군 부상자는 누적 36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사건이 금 시장에 중요한 이유는 "이란의 방공 역량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신호이며, 이는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어제 분석에서 짚었듯, 전쟁 장기화가 반드시 금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 금리 인상 기대라는 역풍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4월 7일) 시장 개장 시 이 소식이 반영될 것입니다. 202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주말 동안 발생한 군사적 사건이 월요일 금값에 $30~50 수준의 변동을 만든 사례가 있습니다.
"현금이 왕" — 금광주와 귀금속 ETF 투매
이번 주 금 가격은 반등했지만, 금 관련 투자 상품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습니다. 4월 2일 하루 만에 주니어 금광 ETF인 GDXJ가 -5.6%, 대형 금광 ETF인 GDX가 -4.1% 급락했습니다.
원인은 "현금 확보를 위한 투매(dash for cash)"였습니다. 달러 지수가 100을 돌파하고, 시장에서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52%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현금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알고리즘 매매의 손절 주문이 연쇄적으로 발동되면서 하락이 증폭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금의 행선지입니다. 3월 한 달간 금 ETF(GLD 등)에서 약 $90억(약 13조 6천억 원)이 유출된 반면, 비트코인 ETF에는 $25억이 유입되었습니다. Bloomberg 분석가 Eric Balchunas는 "3개월 전에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비난받았는데, 지금은 역할이 뒤바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금 상관관계가 -0.27로 역전된 것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이런 "현금 확보" 투매는 보통 일시적입니다.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의 구조적 수요(중앙은행 매입, 실물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J.P. Morgan과 Deutsche Bank의 연말 전망($6,000~6,300)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 종합하면
이번 주 금 시장의 키워드는 "반등 속 불안" 이었습니다. 가격은 $4,400대에서 $4,700대로 +6.9% 반등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금광주 투매, ETF 자금 이탈,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성금요일 휴장 중 F-15E 격추라는 중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 시장 개장이 주목됩니다. 전쟁 격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이 충돌할 것입니다.
오늘의 뉴스 한줄 요약
국내 금, 왜 이렇게 움직였나?
국내 금 가격의 공식은 간단합니다. 국제 금값 × 환율 + 프리미엄입니다. 4월 3일 기준 국내 금 현물은 g당 227,340원으로, COMEX 금 반등과 프리미엄 개선이 겹쳐 전일 대비 +1.8% 상승한 상태에서 주를 마감했습니다.
COMEX 금이 이번 주 +6.9% 반등한 데 비해, 국내 금은 +5.0%에 그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14원 수준에서 전주 대비 소폭 상승(원화 약세)했지만, 디스카운트(-0.69%)가 지속되면서 국제 금 반등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디스카운트는 반대로 "국내 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국제 금 대비 g당 약 1,570원 저렴한 상태로, 국내 현물 시장 참여자에게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격대입니다.
오늘의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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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 휴장, 월요일이 관건: COMEX와 미국 증시가 쉬는 사이 F-15E 격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시장 개장 시 이 뉴스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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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6.9% 반등, 하지만 이면은 불안: 금 가격은 반등했지만, 금광주 투매(-5.6%), 금 ETF $90억 유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 등 구조적 불안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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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5.0% 반등, 디스카운트 유지: 국제 금 반등에 연동되었지만 디스카운트(-0.69%)가 지속 중입니다. 국내 현물이 국제가 대비 저렴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성금요일에 금 거래가 가능한가요?
COMEX, NYSE 등 미국 거래소는 성금요일(Good Friday)에 휴장합니다. 다만 한국금거래소와 국내 외환시장은 정상 운영됩니다. 해외 선물 거래를 원한다면 다음 월요일(4월 7일)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F-15 격추가 금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전쟁 초기였다면 강한 안전자산 수요로 금이 급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 6주차인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입니다. 다음 주 시장 개장 시 소폭 상승 압력이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지수 100 돌파)와 금리 인상 우려(확률 52%)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이 +6.9% 반등한 이유는?
전주 대비 과매도(oversold)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이 주된 요인입니다. $4,400대에서 저가 유입 수요가 활발했고, 전쟁 격화에 따른 단기 안전자산 수요도 더해졌습니다. 다만 3월 고점($5,198) 대비로는 여전히 약 9.5% 낮은 수준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8.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면책 고지: 본 콘텐츠는 투자 참고용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자문업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