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

2026년 3월 넷째 주 금 시장 주간 분석: 폭풍 뒤 첫 반등, 트럼프 데드라인 연장이 바꾼 한 주

OrMon 리서치팀2026년 3월 29일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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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넷째 주 금 시장 주간 분석: 폭풍 뒤 첫 반등, 트럼프 데드라인 연장이 바꾼 한 주

2026년 3월 넷째 주(3/23~3/29), 금 시장에 한 달 만에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금 선물은 주간 +1.7% 반등하며 이란 전쟁 발발(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1983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은 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데드라인 연장이 반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러시아의 25년 만의 실물 금 매각, 달러 준비자산 비중 31년 최저, 그리고 미 해병대 추가 파병까지~이번 주 금 시장을 움직인 핵심 이슈를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이번 주 금시장 한눈에 보기

지난주 폭풍의 여진 속에서, 이번 주 주요 자산들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산주초 (3/23 월)주중 고점주중 저점주말 (3/28~29)주간 변동
금 선물$4,450$4,555 (3/25)$4,364 (3/24)$4,524+1.7%
은 선물$66.85$73.25 (3/25)$66.70 (3/23)$69.80+4.4%
WTI 원유$100.51$101.50 (3/23)$87.80 (3/25)$99.64-0.9%
달러 지수~100100.198.8~100횡보
국내 금 현물215,910원/g220,930원 (3/25)208,460원 (3/24)216,420원+0.2%
국내 은 1g3,327원3,504원 (3/25)3,327원 (3/23)3,402원+2.3%

출처: COMEX 선물(금/은/WTI), ICE(달러 지수), KRX 금시장(국내 금), 한국금거래소(국내 은), 2026년 3월 28일 종가 기준

한마디로, 귀금속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한 한 주였습니다. 금은 +1.7%, 은은 +4.4% 올라 지난주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 유가는 중반 급락 뒤 다시 $100 부근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자산별 변동률

트럼프,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데드라인 4월 6일로 연장

이번 주 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3월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에너지 시설 파괴 기한을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동부 시간)까지 10일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제시했던 최후통첩의 두 번째 연장이었습니다.

이 발표가 나오자 금 시장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목요일(3/27) $4,399까지 밀렸던 금 선물은 금요일(3/28) $4,524로 2.8% 급반등했습니다.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는 곧 유가 안정 기대로 이어지고, 유가 안정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미국이 15개 항목의 평화 협상 프레임워크를 이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이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면, 한 달간 금을 짓눌렀던 유가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풀릴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데드라인 연장이라는 것입니다. 4월 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에너지 시설 타격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그때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이스라엘~이란 직접 교전 때도 초기 협상 기대로 금이 반등했다가, 협상 결렬 후 급등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주 금 반등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4월 6일 데드라인이 합의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세 번째 연장 또는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느냐입니다.

러시아, 25년 만에 실물 금 매각에 나서다

이번 주 금 시장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뉴스는 러시아의 움직임입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실물 금을 시장에 매각하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6년 1~2월 두 달간 약 50만 온스(약 14톤)의 금을 매각했습니다. 1월에 30만 온스, 2월에 20만 온스를 팔았으며,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7,430만 온스로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왜 러시아가 금을 파는 걸까요? 2022년 이후 누적된 재정 적자가 15조 루블을 넘어섰고, 2026년 초에만 3.5조 루블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군사비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방 제재로 외화 조달이 막힌 러시아가 금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셈입니다.

금 투자자 입장에서 러시아의 매각은 단기적 공급 증가 요인입니다. 하지만 규모를 따져보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합니다. 14톤은 연간 글로벌 금 수요(약 4,900톤)의 0.3%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러시아의 금 매각이 마무리되면 시장에서 '악재 소멸'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과거 2013년 키프로스 금 매각 당시에도 실제 매각 규모는 시장 우려보다 훨씬 작았고, 금은 매각 완료 후 반등한 바 있습니다.

달러 준비자산 비중 31년 최저, 중앙은행은 금을 산다

러시아가 금을 파는 동안, 다른 중앙은행들은 오히려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울프 스트리트가 보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의 글로벌 외환보유고 비중이 56.9%로 1994년 이후 3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을 줄이고 다른 통화나 금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뜻입니다. 2001년에는 달러 비중이 71%였으니, 25년간 14%포인트나 줄어든 것입니다. 반대로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199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추세의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국가 부채 증가가 달러의 장기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러시아 제재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자산이 언제든 동결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중국, 인도, 터키 등이 금 매입을 크게 늘린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J.P. Morgan에 따르면 2026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분기당 약 585톤으로, 이 구조적 수요만으로도 금 가격의 장기 상승을 지지하기에 충분합니다. 러시아 한 나라가 14톤을 파는 동안, 나머지 중앙은행들은 수백 톤을 사고 있는 셈입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란 전쟁 5주차, 미 해병대 추가 파병과 유가 100달러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5주차에 접어들면서,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은 제31해병원정부대(MEU) 소속 3,500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제11 MEU 2,500명이 추가로 이동 중입니다. 이는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 병력 배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카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처리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만약 이 작전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곳입니다. 이란이 2월 28일부터 사실상 봉쇄한 이 해협이 여전히 열리지 않으면서, WTI 유가는 전쟁 전 대비 약 49% 상승한 $100 부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중반까지 $88로 하락했다가 금요일 $99.64로 다시 올라 변동성이 극심했습니다.

유가 100달러는 금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억누르고, 이는 달러 강세를 거쳐 금 약세로 이어집니다. 반면 유가 하락(협상 진전)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서 금리 인하 기대 회복, 그리고 금 강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중반 유가가 $88로 하락했을 때 금이 $4,555까지 반등한 것이 이 메커니즘을 잘 보여줍니다.

금 선물 일별 종가 추이 (3/23-3/28)

이번 주 뉴스, 종합하면

이번 주 금 시장을 움직인 힘들을 정리하면 흥미로운 그림이 나옵니다.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금은 $4,360~$4,560이라는 범위 안에서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강세 쪽에서는 트럼프 데드라인 연장에 따른 협상 기대, 달러 준비자산 비중 하락으로 대표되는 중앙은행의 구조적 금 매입, 그리고 사상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가격대에서의 저가 매입 수요가 금을 지지했습니다. UAE와 네팔에서 금 수요가 급증했다는 뉴스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금광주 ETF 대표 지수가 +4.1% 오른 것도 시장이 금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약세 쪽에서는 러시아의 실물 금 매각, 여전히 $100 부근인 유가가 주는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VIX(공포 지수)가 31을 넘긴 높은 시장 불확실성이 금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은 주간 +1.7%라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이것이 이란 전쟁 이후 첫 주간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한줄 요약

뉴스금 영향핵심 의미
트럼프 이란 데드라인 4/6 연장긍정협상 기대로 유가 안정, 금 반등 촉발
러시아 실물 금 25년 만에 매각부정단기 공급 증가, 다만 규모 제한적
달러 준비자산 비중 31년 최저긍정중앙은행 구조적 금 매입 지속
미 해병대 3,500명 추가 배치중립전쟁 장기화 우려, 안전자산 수요
UAE/네팔 금 수요 급증긍정저가 매입 수요 유입 확인
금광주 ETF +4.1% 상승긍정광산주가 금 선행, 반등 기대

국내 금, 왜 이렇게 움직였나?

한국에서 금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국내 금 가격은 세 가지 요소의 합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국제 금 가격, 원/달러 환율, 그리고 국내 프리미엄입니다.

요인변동국내 금 영향
COMEX 금+2.6%상승 압력
원/달러 환율+0.5% (원화 약세)상승 지지
프리미엄-2.4%p하락 압력
국내 금 결과+0.7%

이번 주 국제 금값은 달러 기준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8원으로 전주 대비 0.5% 올라(원화 약세) 국내 금 가격을 지지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이 두 요인만 보면 국내 금이 3% 이상 올라야 하지만, 프리미엄이 2.4%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깎았습니다.

현재 국내 금은 국제 가격 대비 g당 약 2,985원(1.4%) 저렴한 '디스카운트' 상태입니다. 국제 금 가격이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 대비 19% 급락하면서 국내 실물 수요가 위축되고, 기존 보유자들의 환매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 종가(226,340원) 대비 이번 주 종가(216,420원)는 약 4.4% 하락했습니다. 이 차이는 주말 사이에 발생한 갭 하락(월요일 시가 215,910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번 주 거래 기간 내에서는 소폭이지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핵심 요약: 전망과 시사점

  1. 첫 반등 신호: 금 선물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1.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대비 19% 하락 수준에서 바닥 다지기에 성공했습니다.

  2. 4월 6일이 분기점: 트럼프의 이란 데드라인이 4월 6일로 연장됐습니다. 이 날짜까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 인플레이션 전망, 그리고 금 가격의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3. 구조적 강세 요인 건재: 달러 준비자산 비중 31년 최저, 분기당 585톤의 중앙은행 금 매입은 단기 변동성과 무관하게 금의 장기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4. 러시아 매각은 제한적 영향: 14톤의 매각은 글로벌 수요 대비 미미합니다. 오히려 러시아의 재정 압박이 전쟁 종결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5. 주요 기관 전망 유지: 단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J.P. Morgan(연말 $6,300)과 골드만삭스(연말 $5,400)의 연간 전망은 상향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거 2020년 3월에도 금이 급락한 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주 금이 반등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데드라인을 4월 6일로 연장하면서 평화 협상 기대가 살아났습니다. 이에 유가가 중반 $88까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사상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가격대에서 저가 매입 수요가 유입되며 금이 주간 +1.7% 반등했습니다.

러시아가 금을 팔면 금 가격이 내려가나요?

단기적으로 공급 증가 요인이지만, 규모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1~2월 매각 규모인 14톤은 연간 글로벌 금 수요(약 4,900톤)의 0.3%에 불과합니다. 중앙은행 전체로 보면 분기당 약 585톤을 매입하고 있어, 러시아 한 나라의 매각이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달러 준비자산 비중 하락이 금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이나 다른 통화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는 것은 금 수요의 구조적 증가를 의미합니다. 달러 비중이 2001년 71%에서 현재 56.9%로 하락하는 동안, 금 비중은 약 30%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추세는 금 가격의 장기적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이란 전쟁이 끝나면 금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전쟁 종료는 오히려 금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에서 유가 정상화, 인플레이션 완화,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회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을 짓누르는 최대 악재가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인 만큼, 전쟁 종료는 이 악재의 소멸을 뜻합니다.

지금 금 가격은 바닥인가요?

현재 금은 사상 최고가($5,595) 대비 약 19% 하락한 $4,524 수준입니다. 바닥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긍정적 신호가 있습니다. 이번 주 금이 첫 주간 상승을 기록한 점, 금광주 ETF 대표 지수가 금보다 먼저 +4.1% 반등한 점, UAE와 네팔 등에서 실물 수요가 급증한 점은 과거 바닥권에서 나타난 패턴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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