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셋째 주(10/12~10/18) 금 시장은 물가 지표가 두 번 연달아 예상을 웃돈 가운데 4,100~4,200달러 구간을 오르내린 한 주였습니다. 금 선물은 4,181.10달러로 마감해 주간 0.8% 내렸고, 은은 6.1%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금은 g당 179,200원으로 1.0% 올랐는데, 지난주 한글날 휴장 때문에 벌어졌던 가격 차이가 메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금시장 한눈에 보기
이번 주에는 유가만 크게 오르고 금과 은, 달러가 모두 내려 자산별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해외 자산의 날짜는 미국 거래일 기준이며, 금요일 장은 한국 시간 10월 17일 토요일 새벽에 마감했습니다. 주중 고점과 저점은 장중 값이 아니라 매일 마감 때의 종가를 기준으로 했고,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종가(4,216.30달러)가 이번 주 어떤 종가보다 높았습니다. 국내 금 현물은 지난주 한글날(10/9) 휴장 때문에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를 직전 주말 값으로 썼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물가 지표가 나올 때마다 금리가 금을 흔든 한 주였고 마지막 날에는 유가가 그 흐름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번 주 자산별 변동률 (10/9 대비 10/16)
9월 CPI 3.7%: 수요일 금이 1.4% 내리고 장중 4,095달러까지 밀렸다
월요일과 화요일 금은 4,200달러 아래에서 조용했습니다. 금 선물은 월요일 4,194.10달러(-0.5%), 화요일 4,182.20달러(-0.3%)로 마감하며 수요일 밤 한국 시간 9시 30분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를 재는 지표)를 기다렸습니다. 지난주 글에서 다음 확인 지점으로 꼽았던 바로 그 지표입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0월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9월 CPI는 1년 전보다 3.7% 올라 8월(3.4%)과 시장 예상치(3.6%)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한 달 사이로는 0.6% 올랐는데,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9.1% 뛰면서 전체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는 지표)도 2.6%로 예상치(2.5%)를 넘었습니다.
시장은 곧바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응했습니다.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0년 만기 국채의 연 이자율)는 5.22% 안팎에서 5.33%까지 0.11%포인트 뛰었고, 달러 지수도 102.21에서 102.95까지 0.7% 올랐습니다. 해외 매체 Mitrade는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이 시장 가격 기준으로 21%에서 47%까지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금 선물은 발표 전 4,160.90달러에서 4,11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한국 시간 15일 새벽 1시 무렵 장중 4,095달러까지 1.6% 밀렸습니다. CNBC는 이 가격이 10월 7일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습니다. 수요일 종가는 4,121.90달러로 하루 1.4% 내렸습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 금리가 오르면 들고 있는 대가(기회비용)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주 하락폭은 지난주 FOMC 의사록이 나온 수요일(-1.35%)과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금이 8.5% 내렸고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이미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년 만에 인상에 나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장은 이번 CPI를 새로운 충격이라기보다 인상 경로를 확인해 주는 숫자로 받아들인 셈입니다. 그래서 낙폭이 제한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10월 27~28일 FOMC 회의이고, 12월 인상 확률은 약 90%로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PPI 6.3%에도 금이 하루 1.7% 반등한 이유: 금리가 물가 지표보다 앞섰다
목요일에는 더 뜨거운 숫자가 나왔습니다. 10월 15일(현지 시간)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 팔 때 받는 가격의 변화)는 1년 전보다 6.3% 올라 8월(5.6%)과 시장 예상치(5.3~5.4%)를 크게 넘었습니다. 한 달 사이 상승률은 1.3%로 2022년 3월 이후 가장 컸고,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PI도 5.0%였습니다. 같은 날 9월 소매판매는 0.8% 늘어 예상치(0.3%)를 웃돌았습니다. 물가가 높고 소비까지 강하면 보통 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금에 불리합니다.
그런데 금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목요일 금 선물은 4,121.90달러에서 4,190.40달러로 1.7% 올랐고, 같은 날 금광주 ETF(GDX)는 4.3% 올랐습니다. 열쇠는 금리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수요일 마감 5.19%에서 목요일 마감 5.09%로 0.10%포인트 내려갔고, 물가를 뺀 10년물 실질금리(실제로 손에 남는 이자율)도 2.84%에서 2.77%로 낮아졌습니다. 달러 지수도 102.54에서 101.99로 0.5% 내렸습니다. 금리와 달러가 함께 내려가면 금을 들고 있는 부담이 줄고, 다른 통화로 금을 사는 사람에게는 금이 상대적으로 싸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높은 물가에도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하나는 수요일 CPI로 높은 물가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는 해석입니다. 해외 매체 Invezz는 금값 하락 쪽에 걸었던 시스템 트레이딩 자금이 포지션을 되돌린 것(숏 커버링)도 상승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FXStreet에 따르면 목요일 밤 기준 시장은 10월 27~28일 회의의 인상 가능성을 26%, 12월까지의 인상 가능성을 92%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인상 전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금리가 하루 쉬어 간 것에 가깝습니다.
이번 주 금 선물 일별 종가 추이 ($/oz)
지난주와 비교하면 금의 금리 민감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10년물 금리가 0.04%포인트 내려오는 데 그쳤는데도 금이 1.3% 올랐고, 이번 주에는 금리가 0.10%포인트 내려오자 하루에 1.7% 올랐습니다. 반대로 CPI 때는 금리가 0.11%포인트 뛰며 금이 1.4% 내렸습니다. 금리의 방향이 곧 금의 방향이었던 한 주입니다.
워시 연준 의장의 방콕 발언: 새 악재도 새 단서도 없었다
금요일(10/16)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렸습니다. 워시 의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물가 안정을 지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말하면서도, 회의 결과를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며 10월과 12월 회의에 대한 신호는 주지 않았습니다. 9월 인상에 대해서는 한 달쯤 전 완화 정책을 한 단계 거둬들였다고 설명했고, AI(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시장은 이 발언을 매파(금리 인상 선호)도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도 아닌 중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금에는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강한 인상 신호가 나왔다면 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FXStreet은 발언 직후 금 현물이 4,15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4,200달러 쪽으로 되돌아왔다고 전했고, 금 선물은 한국 시간 오후 4시 4,206.60달러로 4,200달러를 잠깐 넘어섰습니다.
이제 4,200달러 부근이 가격이 멈추는 구간(저항선)으로 거론됩니다. FXStreet은 최근 21일 평균 가격(약 4,201달러)과 100일 이동평균(약 4,242달러)을 주요 저항선으로, 4,100달러와 10월 14일 저점 부근을 주요 지지선으로 꼽았습니다. 금은 최근 30일 고점(4,424.90달러)보다 5.5% 낮고, 이번 주 종가 저점(4,121.90달러)보다는 1.4% 높은 위치에서 한 주를 마쳤습니다. 10월 27~28일 FOMC 전까지는 금리와 달러, 그리고 아래에서 다룰 유가가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과 WTI 100달러: 금요일 밤 금리가 다시 올랐다
금요일 밤의 주인공은 유가였습니다. UAE 매체 더내셔널에 따르면 10월 15일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페르시아만과 바다를 잇는 좁은 물길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에서 발사체에 맞아 침몰했고, 16일에는 인도인 선원 15명이 탄 원유 운반선이 같은 해협에서 발사체에 맞았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원유 200만 배럴 이상을 실은 대형 유조선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이란 측 발표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에 WTI 원유는 한 주 동안 계속 올랐습니다. 월요일 93.23달러, 금요일(한국 시간 토요일 새벽) 99.02달러로 마감하며 매일 올랐고, 금요일 밤에는 장중 한때 101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주간 상승률은 7.8%입니다. 유가가 금에 닿는 경로는 단기와 장기가 다릅니다. 장기적으로는 물가 부담을 키워 금에 유리할 수 있지만, 단기에는 유가 상승이 먼저 금리 인상 전망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금에 부담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 순서를 따랐습니다. WTI가 96달러대에서 98달러대로 뛴 토요일 새벽 1시(한국 시간) 무렵 미국 10년물 금리는 5.085%에서 5.123%로 올랐고, 같은 시간 금 선물은 4,192.40달러에서 4,179.70달러로 밀렸습니다. 금은 금요일 밤 11시 무렵 4,220.40달러까지 올랐다가 새벽 3시 4,177.10달러까지 내려간 뒤 4,181.10달러에 마쳤습니다. 그 결과 4,200달러 회복 시도가 한 번 더 막혔습니다.
금요일 밤 유가가 금을 누른 경로
지정학 위험이 커졌는데도 금이 안전자산(위기 때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같은 시간 S&P 500은 1.1% 내린 7,659.44에 마감했고, 변동성지수(VIX,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하루 21.4% 뛰어 19.99가 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사우디 방위 협정 소식이 유가와 금리에 번지지 않아 금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실제 선박 피격이 유가를 100달러 부근으로 끌어올리며 금리를 거쳐 금에 닿았습니다. 같은 지정학 뉴스라도 유가와 금리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금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주말 사이 해협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다음 주 초 첫 확인 지점입니다.
은 6.1% 급락, 금은비는 73까지 올랐다
이번 주 가장 크게 흔들린 자산은 은이었습니다. 은 선물은 월요일 60.51달러, 화요일 59.37달러로 내려오다 수요일 CPI 뒤 하루에 6.2% 급락해 55.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한국 시간 15일 새벽 55.56달러까지 밀려 발표 전(58.69달러)보다 5.3% 낮아졌고, 해외 매체들은 8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목요일에는 3.3% 반등했지만 금요일에 다시 0.4% 내려 57.31달러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한 주 하락률은 6.1%, 한 달 하락률은 14.7%입니다.
은이 금보다 크게 내린 이유는 은의 이중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태양광 패널, 전자 부품 등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수요 비중이 큽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처럼 보유 부담이 커지는 데다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걱정까지 겹쳐 산업용 수요 전망이 낮아집니다. 수요일에는 경기를 미리 보여 주는 구리 가격도 1.4% 내렸습니다. 시장 규모가 금보다 작아 같은 충격에도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 결과 금 1온스로 살 수 있는 은의 양인 금은비(金銀比)가 벌어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69.07이던 금은비는 CPI 직후인 15일 한국 시간 오후 73.9까지 올랐다가 이번 주 금요일 72.96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금은비가 높다는 것은 은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뜻이지만,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닙니다. 인도 매체 Livemint는 인도 일부 운용사가 금 재간접펀드(FoF)의 신규 투자를 멈췄지만 은 펀드는 열어 두었다고 전했는데, 세계 2위 금 소비국의 기관 자금 흐름 변화라는 점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내 은 1g은 2,631원에서 2,455원으로 6.7% 내려 국제 은값과 비슷한 낙폭을 보였습니다.
중앙은행과 탈달러화: 가격이 내려도 이어지는 구조적 수요
단기 가격은 금리가 정했지만 그 아래에서는 보유 수요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말 금 보유량은 7,747만 온스로, 9월 한 달 74만 온스(약 21~23톤, 집계 기관마다 차이)가 늘었습니다. 23개월 연속 증가이고 2023년 9월 이후 월간 증가분으로는 가장 큽니다. 9월은 금값이 크게 내린 달이어서, 단기 가격보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우선하는 중앙은행의 성격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중국의 올해 1~8월 금 수입액은 1,588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를 이미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수입 대부분은 보석과 투자용 같은 민간 수요이고, 중앙은행 몫은 일부입니다.
달러 자산을 줄이는 움직임도 확인됩니다. 미국 재무부가 10월 16일 발표한 해외 자본 흐름(TIC) 자료에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월 말 약 5,907억 달러로 7월(6,180억 달러)보다 4.4% 줄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08년 8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라고 전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8월 한 달 각국 중앙은행은 금 39톤을 순매입했고 이 가운데 중국이 20톤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연방 부채가 8월에 40조 달러를 넘은 점도 탈달러화(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흐름) 논의에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같은 8월에 해외 전체의 미 국채 보유액은 오히려 늘었고, 보유액은 채권 가격에도 영향을 받아 줄어든 금액이 곧 매각량은 아닙니다.
금융기관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BofA는 금이 향후 3개월 4,000달러 위를 지키기 어렵다고 보고 4분기 평균 4,000달러를 제시했지만 2027년 평균은 4,813달러로 내다봤고, 제프리스는 2027년 5,000달러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전망은 여러 가정에 기댄 시나리오일 뿐이며, 같은 수요 자료를 두고도 단기 가격에는 금리가, 장기 방향에는 중앙은행 수요와 재정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해석이 공존한다는 정도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중앙은행 수요는 하루하루의 가격을 끌어올리기보다 가격이 크게 밀릴 때 아래를 받쳐 주는 배경에 가깝습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11월 초 공개될 중국의 10월 보유량과 WGC의 3분기 수요 동향 보고서입니다.
이번 주 뉴스, 종합하면
이번 주 금에 부담이 된 재료는 서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3.7%의 CPI, 6.3%의 PPI, 100달러에 다가선 유가, 그리고 약 90%로 유지된 12월 인상 전망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물가 압력이 남아 있어서 금리가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재료들은 수요일 하락(-1.4%)과 금요일 밤 하락의 원인이 됐고, 은과 금광주 ETF를 더 크게 흔들었습니다.
반대편에는 목요일의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5주 만의 주간 하락), 워시 의장의 중립 발언,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 수요가 있었습니다. 달러가 약해졌는데도 금이 내린 것은 이번 주 금값이 달러보다 금리에 더 크게 좌우됐다는 증거입니다. 목요일에는 우호적 재료가 이겼고, 수요일과 금요일 밤에는 부담 쪽이 이겼습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이번 주 금은 4,100~4,200달러 구간에서 방향을 탐색했고, 그 방향은 물가 숫자 자체보다 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번 주 뉴스 한줄 요약
국내 금, 국제 금은 내렸는데 왜 1.0% 올랐나?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값(달러), 원/달러 환율, 그리고 국내 수급에 따라 붙는 프리미엄(국내 가격과 국제 환산 가격의 차이)으로 만들어집니다. 국내 금은 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에 장을 마치므로 같은 시각의 국제 금값과 환율로 맞춰 비교해야 정확합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8일(목) 오후 3시와 이번 주 금요일(10/16) 오후 3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의 숫자는 반올림해서 합이 정확히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이번 주 마감 기준으로 0.8% 내렸는데 국내 금이 오른 이유는 비교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금은 목요일 이후 한글날과 주말로 쉬었고, 그사이 금요일 국제 가격 반등(+1.4%)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글에서 짚었던 시차입니다. 월요일(10/12) 개장 때 국내 금은 179,970원으로 휴장 전보다 1.4% 오르며 그 간격을 좁혔고, 화요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343원대로 오르는 힘까지 받아 181,100원으로 주중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에는 국제 금값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CPI 발표를 앞둔 10월 14일에는 179,180원으로 1.1% 내렸고, 발표 다음 날인 15일에는 환율이 1,347원대까지 오르는 사이 프리미엄이 -0.59%로 커지면서 179,050원으로 마쳤습니다. 금요일(10/16)에는 국제 금값이 1.0% 올랐지만 환율이 0.75% 내려 상승분 대부분을 상쇄해 179,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런 날은 원화가 강해지면 국제 가격 상승이 국내에서는 작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토요일 새벽의 국제 금값(4,181.10달러)과 환율(1,334.92원)로 환산하면 g당 약 179,447원으로, 국내 종가(179,200원)와의 차이가 0.14%에 불과합니다. 주말 사이 국제 금값과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월요일 개장가가 금요일 종가에서 크게 벗어날 이유는 적습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달라지거나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그만큼 국내 금도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휴장 일정은 한국거래소 공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핵심 요약: 다음 주에 볼 것
- 금 선물은 주간 0.8% 내린 4,181.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수요일 4,121.90달러까지 밀렸다가 목요일 1.7% 반등했습니다.
- 수요일 하락은 9월 CPI 3.7%가 만들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5.33%까지 뛰며 금이 장중 4,095달러까지 내렸습니다.
- 목요일 반등은 금리 하락에서 나왔습니다. PPI가 6.3%로 높았지만 10년물 금리가 5.09%로 내려오고 달러가 약해졌습니다.
- 금요일 밤에는 유가가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으로 WTI가 99달러대(장중 101달러대)로 오르자 금은 4,200달러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 은은 6.1% 내렸고 금은비는 72.96으로 올랐습니다. 산업용 수요 비중이 큰 은이 금리와 경기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 중앙은행 수요는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9월에도 금을 늘려 2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지만, 이 수요가 하루하루의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 국내 금은 179,200원/g으로 1.0% 올랐습니다. 지난주 휴장 시차가 메워진 효과가 컸고, 월요일에는 주말 유가와 환율이 변수입니다.
- 다음 주에는 호르무즈 상황과 유가, 10월 23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확정치, 10월 27~28일 FOMC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주 금값은 얼마였나요?
금 선물(COMEX)은 10월 9일 4,216.30달러에서 10월 16일 4,181.10달러로 마감해 주간 0.8% 내렸습니다. 종가 기준 주중 저점은 수요일(10/14)의 4,121.90달러였고, 국내 금 현물은 g당 179,200원으로 1.0% 올랐습니다.
CPI와 PPI가 모두 높았는데 금은 어떻게 움직였나요?
9월 CPI가 3.7%로 나온 수요일에는 금 선물이 1.4% 내렸지만, PPI가 6.3%로 나온 목요일에는 10년물 금리가 5.19%에서 5.09%로 내려 금이 1.7% 올랐습니다. 이번 주 금은 물가 숫자보다 금리 반응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은은 왜 금보다 크게 내렸나요?
은 선물은 주간 6.1% 내려 57.31달러가 됐습니다. 은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커서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에 금보다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금은비(金銀比)는 69.07에서 72.96으로 올랐습니다.
이번 주 국내 금은 왜 1.0% 올랐나요?
비교 시점이 지난주 휴장 전인 10월 8일 오후 3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국제 금값이 1.2% 오르고 환율은 0.1% 내렸으며 프리미엄은 0.16%포인트 낮아져, 국내 금은 g당 177,480원에서 179,200원으로 올랐습니다.
다음 주 금 시장에서 확인할 일정은 무엇인가요?
10월 19일(월) 국내 금 시장 개장 때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유가, 환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어 10월 23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확정치와 10월 27~28일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면책 고지: 본 콘텐츠는 투자 참고용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자문업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